제주도 서귀포시의 마을 주민 80명이 결혼식 피로연 음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에 걸렸다.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남원읍의 한 마을회관에서 열린 결혼식 피로연에 참석했던 주민 중 80명이 다음날부터 복통과 설사,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55세 이모씨와 51세 고모씨, 4살난 여자 어린이 등 3명은 현재까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동부보건소는 식중독의 원인을 출장뷔페 음식으로 지목하고 있다. 출장뷔페업체에서 차린 초밥과 해산물 등 피로연 음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보고 출장뷔페업체의 음식과 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역학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동부보건소 관계자는 "대부분 식중독은 음식물을 먹은 뒤 2∼6시간 만에 증상이 나타나고 응급조치를 받고 퇴원한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대부분 24시간 뒤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어 환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