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옆에 자리 잡은 8868㎡규모의 세종로공원이 조성 20년 만에 탁 트인 역사문화공원으로 탈바꿈해 12일 시민들에게 개방된다고 8일 밝혔다.
세종로 공원은 작년 11월부터 재정비에 들어갔다. 2m 이상의 높은 화단 위에 나무를 심어 내부가 보이지 않았던 기존의 폐쇄형 구조를 시민들이 이용하기 쉽게 개방형 구조로 새롭게 조성했다.
공원 전면부 광장에는 큰 키에 가지가 늘어진 느티나무 26그루를 줄지어 심어 개방감을 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녹음이 드리워지도록 했다.
노후되고 세종로공원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전면부 구조물은 평탄하게 개방해 3200㎡ 규모의 열린 광장으로 새로 만들었다.
이 광장에는 조선시대 사헌부와 병조 관아터 부지를 표현하고, 168㎡의 공간에 ‘한글글자마당’도 조성했다. 한글글자마당에는 재외동포·다문화 가정 등을 포함한 1만1172명의 국민들이 직접 쓴 초성·중성·종성으로 조합된 1만1172자가 돌에 새겨졌다.
이밖에 서울시는 세종로공원 재정비과정에서 느티나무 이외에도 8종 6000그루의 나무와 수호초 등 4종 8000포기의 야생화를 추가로 심었다.
아울러 시민들이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늘막·등의자·야외테이블을 설치했으며,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해 테이크아웃카페도 운영한다.
공식 개장일인 12일에는 ‘서울역사길걷기대회’가 개최된다.
또한 세종로공원은 물론 광화문광장·청계천·서울광장 등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행사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