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 日 태양광 진출 타진

입력 2011-11-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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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베니 종합상사와 협력체계 구축 논의 노다 총리 예방…일본 전력 추가 지원 밝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7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노다 요시히꼬(野田佳彦)일본 총리(사진 오른쪽)를 만나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그룹이 일본 태양광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한화그룹은 8일 “김승연 회장이 지난 7일 일본 마루베니(丸紅) 종합상사 아사다 테루오(朝田 照男)사장을 만나 원전사고로 전력이 부족한 일본의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에 대한 뜻을 밝혔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를 위해 △베트남의 정유·석유화학 사업 △몽고 공항 등 해외 SOC건설을 위한 공동 펀드조성 △일본내 태양광 모듈 판매법인 설립 등을 제안했다.

특히 김 회장은 마루베니의 해외 발전소 사업의 장점과 한화의 태양광 기술을 합해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일 안에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실무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것을 논의했다.

마루베니는 1858년 설립된 일본의 대표적인 종합상사로 지난해 매출이 3조6800억엔(한화 51조5200억원, 100엔=1400원)에 이른다.

김 회장은 이후 노다 요시히꼬(野田佳彦)일본 총리를 예방, “한국과 일본의 유능한 젊은이를 모아 교육을 시키고, 미래 한일관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하자”며 “한일간의 젊은 인재 상호교류를 추진하고, 양국 간의 상호관계 발전을 위한 정례적인 모임(포럼)을 갖자”고 말했다.

또 “지난 3월 도호쿠 대지진을 겪고 복구에 여념이 없는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표한다”며 “한화가 이와테, 미야기, 후쿠시마현의 유치원 초등학교에 태양광 발전 시스템을 지원하는 등 복구에 작은 도움을 준 것처럼, 총리께서 도움을 요청하면 성심을 다하겠다”고 추가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노다 일본 총리는 먼저 한화의 인도적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젊은이들의 한일 교류제안에 깊은 공감을 느끼고, 인재육성 및 진정 가까운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젊은이들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지난달 24일 출국,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베트남 협력포럼’ 경제사절단의 한국측 단장으로 대표단을 이끌고 베트남을 방문해 성공적으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후 지난 2~3일 프랑스 칸느에서 열린 G20비즈니스 서밋 ‘녹색성장’ 분과에 참석해 CEO들을 대표하여 ‘녹색성장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화석연료 보조금을 점진적으로 폐지하자’고 제안하는 등 글로벌 경영행보를 마치고 지난 7일 저녁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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