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불교 종단 조계종 스님들이 '오후불식(午後不食)'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후불식은 오후에 음식을 먹지 않는 전통적인 불교 수행법으로 조계종 총무원 교역직 스님과 일반 종무원 등 200여 명은 지난달 31일부터 '제4차 자성과 쇄신 결사 100일 정진(精進)'에 돌입했다.
특히 스님들은 결사 의지를 다지기 위해 오후불식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종무원들도 금주·금연 등을 서약하며 100일 정진에 동참하고 있다.
조계종은 지난해 12월14일부터 세 차례에 걸쳐 자성과 쇄신 결사 100일 정진을 벌였다.
더불어 조계종은 자성과 쇄신 결사의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구체적인 생활 규칙과 수행 지침을 담은 '청규(淸規)'도 만들 계획이다.
한편 스님의 고급 승용차 이용 문제도 자성과 쇄신 결사 차원에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9월26일부터 10월15일까지 전국 16~69세 남녀 15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님들의 고급 스용차 이용'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34.6%로 긍정적인 의견 24.2%보다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