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증세는 의도적인 선거전략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
존 베이너 미국 하원 의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계급투쟁’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베이너 의장은 6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민주당이 재정적자 감축과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부자증세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의도적인 선거전략”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소득 상위계층 1%는 미국 소득세의 38%를 내는데 얼마나 세금을 더 내길 바라느냐”면서 “오바마 대통령이 사회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과 반목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시도하는 계급투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너 의장은 “공화당이 세제개혁을 통해 세율을 낮추되 과세 대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정부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진지한 태도로 정부지출 감축을 추진할 경우에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23일을 시한으로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의회 내 슈퍼위원회 활동에 대해 “교착상태에 있다고 보지는 않으나 오바마 대통령과 내가 풀기에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내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때 나보다 더 화날 사람은 없다”며 “지난 몇 주간 상황이 좋지 않았으나 우리는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