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FTA 국민투표” 제안에 민주 “당론 아니다”

입력 2011-11-04 12:20수정 2011-11-0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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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제안을 당이 즉각 반박하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났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앞서 있었던 손학규 대표의 ‘한미FTA 국민투표 제안’에 대해 “민주당의 뜻이 아니다”며 “왜곡되면 안 되니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손 대표가 오늘 확대간부회의에서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 건 비준안을 국회에서 강행처리해선 안 된다는 원칙을 강조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제시한 방안은 (ISD 조항 폐기를 위한 미국과의) 재협상에 착수하든지, 내년 총선에서 국민 선택에 맡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다수당이 되면 비준안을 통과시키고, 야권이 다수당이 되면 미국과의 재협상을 추진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협상이 우리 당의 1안이지만 이 대통령이 (미국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고 조기 비준을 약속했는데 정부가 재재협상을 할 수 있겠느냐”며 “어려움이 있다면 내년 4월 국민 심판에 맡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 제안이 개인 ‘주장’으로까지 치부되기에 앞서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에서 가진 한미FTA 저지 대국민 홍보전과 당 회의에서 잇달아 “민주당 입장은 분명하다. 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라며 “충분히 검토해서 다음 총선 의제로 국민 심판을 받아 결정하자고 제안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러면서 “(총선 심판을 통해) 19대 국회에서 처리하고 아니면 국민투표로 결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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