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인수가 추가 인하해달라"

산은 "절대 불가"... 매각작업 새 국면 맞아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그룹이 대한통운의 인수가격을 추가로 낮춰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절대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향후 매각작업의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3일 관련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CJ는 최근 매각주체인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통운 인수가격을 9~10%대로 낮춰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 심화로 대한통운 주가가 급락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맞물리면서 높은 인수금액이 부담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CJ는 이에 앞서 인수제시가격에서 두 번에 걸쳐 각 3%씩, 총 6%를 인하했다. CJ는 주당 인수가격을 당초 21만5000원에 제시했다가 가격 조정을 거쳐 20만2100원까지 낮췄다. 총 10% 선까지 깎는다고 가정하면 19만3500원까지 내려가 본입찰 당시 경쟁을 펼쳤던 '포스코-삼성SDS 컨소시엄'이 제시한 19만1500원에 근접하게 된다.

CJ가 이처럼 인수가격 인하를 추가로 요청한 것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대한통운의 주가는 하락세를 나타내며 3일 종가 기준 7만2700원까지 내려갔기 때문.

또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승자의 저주' 발생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산업은행은 CJ의 추가인하 요청에 '절대불가' 방침을 내세우며 맞서고 있다. 산업은행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CJ의 요청을 받아들일 경우, 포스코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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