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G국제세미나 “아·태지역 역내예탁결제기구 설립 논의해야”

입력 2011-11-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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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 지역 중앙예탁결제·청산기관과 국제금융관련기구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 자본시장 인프라발전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예탁결제원 주최로 2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경변화와 자본시장 인프라 발전방안’ 국제세미나에서 새로운 역내통화질서 구축방안과 역내예탁결제기구(RSI)의 설립에 관한 논의가 진행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조윤제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 가치의 불확실성 증가와 유럽 국가부채 문제로 아시아로 유출입되는 자본흐름이 불안정해졌다”며 “이로 인해 아시아 국가에서 향후 유동성 부족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절하되고 새로운 외환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자본시장의 발전과 통합을 위해 국제통화제도 개혁을 위해 모멘텀을 확보해야 한다”며 “또한 기축통화 의존도를 줄이고 아시아 자본시장 통합을 증진하기 위해 국경간 재화와 증권 거래를 할 때 통화 부문에서 협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적인 수준에서 RSI와 같이 아시아 외환 결제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 증권시장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EU 국가부채 위기를 발전을 위한 도약의 계기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에스몬드 리(Esmond Lee) 홍콩투자청 전무는 ‘위안화의 결제통화로서의 움직임과 역내 자본시장에 대한 영향’을 주제로 홍콩의 위안화 역외거래 중심지로의 부상이 역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헬무트 바킷(Helmut Wacket) 유럽중앙은행(ECB) 본부장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유럽의 결제기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논의와 증권결제 효율화를 위해 유럽에서 진행 중인 T2S 프로젝트가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발표했다.

아·태지역 신결제기구 설립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신인석 중앙대학교 교수는 역내예탁결제기구 설립 촉진을 위한 각국 중앙예탁결제기관 들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논의했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역내통화질서 구축방안과 역내통화 금융거래 확대방안, ASEAN+3 정부가 주도한 ABMI의 의제로 논의돼 온 역내예탁결제기구(RSI)의 설립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아시아 자본시장의 인프라발전방안에 관한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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