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대들어서 패버리고 싶은 사람이 나냐”

입력 2011-11-02 11:39수정 2011-11-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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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2일 홍준표 대표를 향해 “입에 담고 싶지 않지만 ‘뭐 같지 않은 게 대들어서 패버리고 싶은 사람이 누구인지, (제가) 가장 유력한 후보인 것 같은데 누구냐’고 네티즌들이 제게 물어본다”고 말했다.

홍 대표가 31일 대학생들과의 타운미팅에서 10.26 재보선 패배 직후 자신을 둘러싼 책임론 관련해 “꼴같잖은 게 대들고, X도 아닌 게 대들고. 이까지 차올라 패버리고 싶다. 내가 태권도협회장이다. 이걸 XX 줘패버려. 이런 생각이 들다가도 더러워서 참는다”고 막말한 것을 정면 겨냥한 것이다.

원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당이 변화를 얘기하면서 변화의 대상인 구태정치를 우리가 계속 생산해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정립부터 해야 그 이외 정책 변화나 민심의 소통에 대해서 국민들이 최소한의 진정성을 가질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너무나 안타깝다. 구태정치의 입을 바꾸지 않고 화장하고 선물꾸러미 주겠다고 해서 민심을 되돌릴 수는 없다”며 홍 대표의 ‘입’(설화)과 ‘화장’(눈썹문신)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너무 비통하고 절박한 마음으로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 최고위원의 말을 끝으로 회의는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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