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억만장자도 같은 햄버거 먹는다…야망을 품어라”

입력 2011-10-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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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 세금·기부 더 많이 해야”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설립자가 젊은이들에게 억만장자가 다른 사람과 특별하게 다른 것은 아니라며 야망을 품을 것을 조언했다.

그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대 강연에서 “억만장자도 다른 사람과 같은 햄버거를 먹는다”면서 “돈이 많든 적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야망을 품는 것”이라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서 온 한 여핵생이 빌 게이츠처럼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느냐 질문하자 이 같이 답변한 것.

그는 “나도 ‘엄청난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며 “MS를 시작할 때 억만장자인 인텔의 공동창업자 고든 무어가 무언가 다를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꽤 다른 것도 사실”이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그는 “일정 수준 이상의 부를 소유하면 자녀들에게 물려줄 것인지 영리하게 기부를 할지 등이 부담감으로 다가온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자녀들에게 물려주는 것은 자녀들에게 좋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게이츠는 “수백만 달러를 가지고 싶어하는 것 어느 정도의 의미있는 자유를 가져다 준다”면서도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이 갖게 되더라도 같은 햄버거를 먹는다”고 말했다.

그는 “딕스(시애틀 햄버거 체인점)가 햄버거 가격을 억만장자만 사먹을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나게 올리지는 않는다”고 말해 강연을 듣는 학생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야망을 품는 것이 좋은 것이고 즐길 수 있는 무엇인가를 선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억만장자와 관련된 세금 문제에 대해 “부자들은 세금을 더 많이 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자들은 더 많은 기부를 해야하며 우리는 이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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