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팔꿈치가 '욱씬'…방치땐 인대 파열 될수도

입력 2011-10-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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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지 않고 서늘한 라운딩하기 좋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필드는 슬슬 잔디가 노릿한 가운데 곧 단풍까지 걸치면 더 없는 정경이 기대된다.

좋은 날씨만큼 골프마니아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그런데 골프를 즐겨 하는 마니아들에게 팔꿈치통증 즉, ‘골프엘보’는 한번쯤 겪고 극복해야 하는 과정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별일 아니라는 생각으로 방치할 경우 팔꿈치 주변 인대나 힘줄을 약화시켜 파열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골프엘보’는 과도한 연습이나 잘못된 샷과 동작, 기본 근력운동 부족 등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보통 양쪽 팔꿈치에 나타나는데, 대부분 팔꿈치 바깥쪽에서 많이 나타난다. 팔꿈치를 움직일 때의 통증과 팔 저림 등이 전형적인 증상인데, 물건을 잡거나 타올을 짜는 등 팔 비틀기, 쥐어짜기 등의 동작을 할 때도 통증이 나타난다.

골프엘보는 골프클럽의 헤드와 공이 부딪힐 때 발생하는 강한 반발력이 관절에 가해지면서 나타나는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다운스윙 시 어드레스 자세를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바닥을 치게 되어 생기는 경우나 드라이버샷을 할 때 과도한 욕심으로 인해 힘 조절을 하지 못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즉, 의욕이 앞서 힘을 세게 주면서 다운 스윙 때 몸이 숙여지고, 이때 목표물인 골프공의 앞쪽 땅을 깊게 파면서 팔꿈치에 심한 충격이 가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원래의 어드레스 자세를 유지하면서 치게 되면 골프엘보를 예방할 수 있다.

평소 골프엘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 운동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관절에 쌓인 피로도를 감소시켜주어야 한다. 만약 급성으로 찾아온 골프엘보의 경우 진통소염제나 물리치료를 통해 회복할 수 있다. 또한 골프엘보를 방치해 인대나 힘줄의 파열된 경우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므로 팔꿈치 통증이 있을 때는 서둘러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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