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가에도 악영향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의 물가 상승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이 넉달째 4%를 웃돌았다. 높은 물가상승 기대치는 내년 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지수’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연 평균 4.2%를 기록했다. 전달보다는 0.1%포인트 내렸지만 지난 7월 이후 4%를 상회했다.
구간별로는 향후 물가가 3.5%~4.5% 범위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 소비자 비중이 42.5%를 기록해 전달 대비 4.2%포인트 늘었다. 4.5%를 초과해 오를 것으로 답변한 소비자는 33.9%로 전달 대비 6.2%포인트 내렸다.
소비자의 경제상황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100을 기록했다.
CSI는 지난 8월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두 달 연속 100을 하회했지만 이달 들어 회복했다.
CSI는 100보다 낮으면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의 주관적인 기대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장완섭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심리가 회복됐다기 보다는 장기평균치인 100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며 “물가상승 기대치도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신운 한은 조사총괄팀장은 “근원인플레이션이 오르고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 물가상승 지속성이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년 소비자물가는 3% 중반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