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내년 경제성장률 3.7% 전망(종합)

입력 2011-10-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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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상승률 3.1% 전망…원·달러 환율 연평균 1100원대

한국금융연구원은 26일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금융연구원은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11년 금융동향과 2012년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재정위기 등으로 수출증가세가 둔화되는 데다 내수는 큰 폭으로 늘어나기 어렵다”며 이 같이 밝혔다. 금융연구원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9%다.

분야별로는 민간소비는 2.7%, 설비투자 6.2%, 건설투자 2.4%, 총수출은 9.9% 각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는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연구원은 “소비자물가는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과 세계경제 회복세가 늦어지면서 올해의 4.3%에서 내년에는 3.1%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상반기 중에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국제금융시장의 투자심리 개선, 경기회복 등으로 점차 하락해 연 평균 1100원대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환율과 밀접한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돼 128억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내년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란 데 공감했다.

토론자로 나선 차영환 기획재정부 종합정책과장은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로존 재정위기로 내년 성장률이 당초 4.5%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신운 한국은행 조사총괄팀장은 내년 소비자물가와 관련 “물가는 한번 오르고 나면 떨어지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근원인플레이션이 오르고 소비자의 기대인플레이션도 높아 인플레이션 지속성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내년 소비자물가는 3%중반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유로존 파국이나 미국의 더불딥이 발생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우리 경제는 장기 추세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금융불안이 수출 쪽에 영향을 주면 금융연구원 전망치보다 안 좋게 나올 수도 있다”며 “정부가 정책적인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가장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이명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민간소비는 물가오름세 완화에 따른 실질구매력 증대에도 불구하고 부동산시장 부진, 주가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자산 증대 효과가 제한되면서 올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위원은 물가와 관련해서는 “물가를 3.1%로 전망한 이유는 올해 물가 상승률이 높았던 게 국제유가나 원자재가격 상승 등 공급 측면 요인이 많은데 내년에는 이 부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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