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아시아나항공 IT투어 '훨훨'

입력 2011-10-25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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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딜라이트·용산전자상가 체험+제주도관광 상품

▲아시아나항공이 한국의 첨단 IT 기술을 활용한 'IT 투어' 상품을 출시,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 12일 IT투어 1만번째 입국손님으로 선정된 리징(李?, 여 30세, 왼쪽에서 2번째)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최근 중국인들의 한국 관광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한국-중국’ 최다 노선을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아시아나와 함께 하는 한국 첨단 IT 체험’이라는 여행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열풍과 함께 한국 첨단 IT 기술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한 것.

아시아나의 예상은 적중해 상품판매 3개월 만인 지난 12일까지 1만명이 입국하는 성과를 거뒀다.

IT투어 상품은 서초동 삼성 딜라이트 전시관, 상암동 디지털 파빌리온 전시관, 용산전자상가 등 한국의 첨단 IT 기술 시설 체험과 함께 경복궁·남산, 비무장지대 뿐만 아니라 제주도 관광까지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처럼 다양한 내용의 상품구성 덕에 판매 초기부터 월 평균 3000명이 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 상품을 통해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K-POP과 한국의 IT기술이 중국의 한류열풍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자리매김했다”며 “IT투어 상품 출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IT 투어상품을 통해 국내에 1만번째 입국자로 선정된 리징(30세)씨는 “평소 한국의 IT상품에 관심이 많아 이번 여행에 나섰는데 뜻하지 않은 선물을 받아 기쁘다”며 “다양한 IT체험 뿐만 아니라 인사동, 신촌대학가, 시내 쇼핑 등 다양한 일정으로 구성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 관광객 유치에 성공한 것은 아시아나항공이 중국 현지에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제주쾌선 등 중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는 지난 7월 25일~9월 10일까지 이마트·한국관광공사 등과 중국 이마트 13개 지점에서 추첨을 통해 국경절 방한 여행상품을 지원하고, 신세계와도 중국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부터 단독 운행하고 있는 ‘인천~제주’ 중국인 관광객 전용기 운영도 1년간 5만2600여명(월 평균 4400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이용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지난 7월1일부터 운항을 시작한 ‘김포-베이징(北京)’ 노선도 중국 관광객 유치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아시아나는 매일 왕복 한편의 ‘김포-베이징’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또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와의 공동운항을 통해서도 매일 왕복 한편을 운항하는 등 매일 왕복 두편의 운항으로 김포-베이징을 ‘1일 생활권’으로 만들었다.

‘김포-베이징’ 노선은 양국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시킨 것으로 평가된다. 아시아나에 따르면 지난 7~9월까지 3개월간 월간 수송한 ‘김포·인천-베이징’노선 승객은 전년동기대비 7.6% 증가한 13만2261명이다. 이 중 3분의 1(33.7%)인 4만4637명이 ‘김포-베이징’ 노선을 이용해 중국승객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편 중국인 관광객들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평균 2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에는 전년대비 17.1% 증가한 219만5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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