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난 3분기 우리나라 항공화물 수송량을 조사한 결과, 전년 대비 0.7% 감소한 88만4000톤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국제노선은 수출입물량 감소로 전년대비 1.4% 감소한 81만5000톤, 국내노선에서는 제주노선 화물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8.0% 늘어난 6만9000톤을 수송했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 중국, 미주 등과의 화물량은 감소한 반면, 동남아, 유럽, 중동, 대양주 지역은 증가했다.
중동·대양주는 스마트폰 등 IT 제품 수출 증가로, 유럽·동남아지역은 농·축·수산물 수입 증가, 여름휴가 여행객 증가에 따른 수하물 증가로 화물량이 늘었다.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은 전년대비 2.6% 감소한 77만6000톤을 처리했다. 반면, 김포공항은 69.3% 증가한 1만8800톤, 김해공항은 10.8% 증가한 1만5900톤을 처리했다.
인천공항은 수입화물이 증가한 반면, 환적화물과 수출화물이 모두 감소한 가운데, 특히, 수출화물이 8.1%(26.9→24.7만톤) 줄었다.
김포공항은 하네다 노선 운항증가(729편)와 베이징 노선 신설(734편)로 일반화물(4205톤)과 수하물(2946톤)이 증가하면서 김해공항을 추월했다.
국내화물의 경우, 제주노선 화물량이 전년대비 증가(11.0%, 5만9000톤)했다. 이에 반해 내륙노선은 운항편수가 줄면서(-6.4%, -766편) 화물량이 감소(-7.4%, 0.96만톤)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럽 재정위기 확산, 미국 경기회복 둔화 등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로 IT제품 수요 회복이 지연되고 있어 4분기 항공 화물량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9월 한달 기간 동안 항공화물 수송량은 국제화물은 2.0% (26만7000톤→26만2000톤) 감소했고, 국내화물은 8.2%(2만2000톤→2만4000톤) 증가해 3분기 통계와 같은 패턴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