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이승엽의 아버지인 이춘광씨는 19일 "승엽이가 일본 생활을 끝내고 내년 한국에 오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18일 소프트뱅크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뒤 일본 생활을 정리하겠다는 뜻을 오릭스 구단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오릭스는 이승엽과 1년간 연봉 1억5000만엔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발표와 달리 2년 계약이었고 이승엽은 2012년까지 거취를 보장받을 수 있었으나 미련없이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행을 택했다.
이승엽이 한국에 오면 원 소속구단인 삼성 라이온즈에 복귀하게 된다. 이춘광씨는 "올해 승엽이가 오릭스의 외국인 선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 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승엽이의 둘째 아들인 은엽이가 태어났는데 시즌 중반부터 자식 양육 문제로 고민도 적지 않았다"고 말해 가족 문제도 귀국을 결심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언론 보도를 보고 이승엽의 퇴단 소식을 접했다"면서도 조만간 협상 테이블을 차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송삼봉 삼성 단장은 "팀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 팀 분위기를 흔들지 않고자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이승엽과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