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논란이 일었던 내곡동 사저 건립 문제와 관련해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중심으로 빠른 시간내 전면 재검토해 결론을 내려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본의 아니게 사저 문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걱정을 끼치게 돼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최금락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는 야당 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도 사저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있는데다 10·2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한나라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사저 건립에 핵심적으로 관여한 김인종 경호처장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여야 대표와 5부요인을 초청,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미 FTA 비준안의 조속한 처리를 다시 한 번 당부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른 수출증가와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정기 라디오 연설을 통해 “한미 FTA가 발효되면 10년 내 우리나라 실질 GDP는 5.7% 증가하고, 일자리도 35만 개가 생길 것”이라며 “여야가 협력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동맹은 이제 정치·안보 동맹에서 경제 동맹이 더해져 다원적·포괄적 동맹으로 진화하면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우리 기업들에게도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