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법안 홍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일정으로 버스 투어를 재개하며 일자리 법안 홍보에 나선다고 16일 AFP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애쉬빌에서 시작, 다음날 제임스타운을 거친뒤 버지니아주의 엠포리아로 이동하는 등 남동부 지역을 버스로 순회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19일에 버지니아주의 랭리에서 미셸 여사와 합류해 유세를 계속한다.
이번 투어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은 자신이 제안한 4470억달러 규모의 일자리창출 법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지율 제고를 꾀하고 공화당이 주도하고 있는 의회에 일자리 법안 통과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버스 투어는 지난 8월 중순 미네소타와 아이오와, 일리노이주 등 3개 주를 버스로 방문한 이후 두 달 만이다.
일자리 창출 법안은 지난 11일 공화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의 반대로 연방 상원 문턱을 넘는 데 실패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버지니아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강세를 보였던 지역이지만 지난 2008년 대선 때는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던 곳이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는 이들 지역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공화당 주자와 박빙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발표된 퀴니피악 대학 여론조사 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공화당 대선 주자인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보다 한 자릿수 정도 낮게 나왔다.
공공정책여론조사(PPP) 결과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롬니를 한 자릿수로 겨우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내년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을 위한 전당대회가 열린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버스투어를 통해 젊은 층과 학식 있는 중산층, 소수 민족, 아프리카계 미국인 등 유권자들의 표심을 다시 한번 잡기 위해 애쓸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15일 주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공화당은 이념적 싸움을 중단하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의회의 일자리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공화당)에게 자신들의 일자리를 지키기보다 여러분의 일자리를 걱정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쓸 기회를 다시 한번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