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고섬이 결국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외부감사법인이 감사의견 '거절' 평가를 내린데 따른 것이다.
중국고섬은 14일 장 마감 후 올린 공시에서 "작년 12월 종료된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관한 감사보고서에서 '견 거절'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의견 거절은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공시에 따르면 중국고섬의 회계감사인 언스트앤영(E&Y)은 감사보고서에서 "감사 의견의 근거를 제공하는 데 충분하고 적정한 증거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재무제표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고섬 은행 잔고에 관한 회계 기록과 은행으로부터 얻은 정보 사이에 불일치가 있었다"며 "중국고섬 경영진은 특별감사인 선임 후 은행 현금 등에 관한 재무제표를 조정했고 그 결과 9억8000만위안의 '예외적 손실'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중국고섬의 상장폐지 여부는 국내 감사인의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후 결론내린다는 방침이다. 국내 감사보고서도 의견 거절로 나올 경우 중국고섬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곧바로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가게 들어간다.
증권업계에서는 E&Y가 이미 의견거절을 제시한 이상 E&Y한영이 긍정적인 감사의견을 제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고섬에 대한 국내 감사인의 감사보고서는 싱가포르에서 감사보고서가 제출되고 10일이 지난 오는 24일이 제출 기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