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명문가를 찾아서]②장재식 전 산자부 장관 일가
남다른 가족애와 정의롭지 못한일엔 절대 타협하지 않는,그러면서도 자기일에 성실해야 한다는 가풍이 명문가문의 전통을 이어오는 힘이 되고 있다.
병상 씨의 네 아들인 정식·충식·영식·재식 씨는 정계와 학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장남인 고 장정식 씨는 생전에 전남대 의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차남인 충식 씨는 도의원을 지냈다. 셋째인 영식 씨는 한전 사장과 뉴욕대 교수를 역임했다. 넷째인 재식 씨는 주택은행장,국세청장,산업자원부(지식경제부의 전신) 장관과 3선의국회의원을 지냈다.
충식 씨의 장녀인 하진 씨가 2005년 여성부장관에 등용되면서 한 가문에서 삼촌에 이어 조카가 장관에 올라 화제를 불러 모았다. 하진 씨의 동생하성 씨는 고려대학교 경영대 교수로 재직중이며 장하성펀드와 소액주주운동으로 잘 알려져있다. 하진 씨의 여동생인 하경 씨는 광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하나금융 경영연구소장을 지내고 현재 사모투자펀드 운용회사인 디스커버리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재임하고 있는 하원 씨는 하진 씨의 막내동생이다. 장 전 장관의 두 아들인 하준·하석 씨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 교수로 줄줄이 임용되면서 700년 케임브리지 역사상 형제교수,그것도 동양인 최초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하준 씨는 케임브리지 대학서 박사 과정을 밟다가 학교측의 권유로 동대학 경제학과 교수에 재직하게 됐다. 하준 씨는 2005년에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수여하는 레온티에프상을 최연소로 수상한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포니정 혁신상을 받는등 수재 집안이다.
장씨 가문이 선대부터 알아주는 부잣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검소한 생활을 집안대대로 이어와 세인의 존경과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