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넘친다...연준, 3차 양적완화 검토

입력 2011-10-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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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FOMC, 美 경제 ‘상당한 불안정성’...달러, 유로에 3주래 최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달러 살포가 가시화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을 위한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이 12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상당한 불안정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위원 2명은 추가 국채매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의사록은 위원들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상당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강력한 경기회복을 지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할 때 대규모 자산매입이 잠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경기부양을 위해 추가 국채매입 대신 4000억달러(약 464조8000억원) 규모로 단기채권을 장기채권으로 바꾸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내놨다.

위원들 대부분은 통화정책의 투명성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일부 위원은 장·단기 통화정책의 상호 연관성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도 지난주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프로그램이 중요한 단계지만 미 경제를 성장세로 전환시키고 실업률을 낮출 ‘게임 체인저(game changer)’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위원들은 대다수는 실업률 목표에 대해 언급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통화정책이 간접적으로 고용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회의에서 리처드 피셔(댈러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미니애폴리스), 찰스 플로서(필라델피아) 등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3명은 회의 결과 발표문 내용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위원들이 지난 8월 회의에 이어 지난달에도 3차 양적완화를 비롯한‘특단의 대책’을 촉구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내달 1~2일로 예정된 차기 회의에서도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달러화는 FOMC에서 위원들의 미 경기 불안 진단으로 유로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1.3791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1.3834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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