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재상고 포기…하나금융, 외환銀 인수 급물살

입력 2011-10-13 09:07수정 2011-10-1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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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

론스타 측 관계자는 13일 “론스타가 내부 회의를 통해 재상고를 하지 않기로 하고 이를 알려왔다”고 밝혔다. 론스타의 재상고 기한은 이날 자정까지였다.

론스타가 법원 판결에 재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론스타의 유죄는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도 조만간 론스타에 대해 대주주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강제매각 처분을 내릴 전망이다.

대주주 자격 상실의 근거로 작용한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 론스타의 재상고 여부와 무관하게 매각명령 절차에 착수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는 론스타가 최대한 빨리 외환은행 주식 처분에 나서도록 명령할 방침이다. 대주주 적격성을 충족하지 못하면 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 가운데 10%를 초과하는 41%를 매각해야 한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간 계약도 11월말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이 때까지 금융당국이 심사 결과를 발표하면론스타는 한국을 8년만에 떠나게 되는 것이다.

한편 론스타는 2003년 8월에 외환은행을 인수해 총 2조1240억원을 투자했다.투자금외에 그동안 배당과 매각 이익을 합쳐 4조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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