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금감원장 “은행권 배당 자제해야”

입력 2011-10-11 11:35수정 2011-10-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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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배당잔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권 원장은 전날 우리·KB·신한·하나은행과 농협, 기업은행장과 만난 자리에서 배당을 자제하고, 내부유보금을 충분하게 적립하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 은행장은 “세계 경제전망이 불투명한데다가 금융권의 부실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는만큼 은행들이 자체적인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 권 원장의 지적이었다”고 전했다.

권 원장이 직접 은행장들에게 배당과 내부유보 문제를 언급한 것은 불투명한 세계 경제전망과 함께 최근 은행들의 과도한 배당에 대한 비판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집계결과 최근 5년간 7대 시중은행은 10조원이 넘는 현금을 배당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농협, 수협 등을 포함한 18개 은행의 올해 순이익이 사상 최대였던 지난 2007년(15조원)을 뛰어넘는 20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은행들의 배당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일반적인 상황이다.

또한 권 원장은 은행장들에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 여신건전성도 더욱 보수적으로 분류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은 글로벌 금융규제인 바젤3에 대한 은행들의 차질없는 준비와 함께 IT(정보기술)보안 문제에 대한 은행들의 관심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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