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페인·伊 강등 폭탄에 하락...다우 9.51P↓

입력 2011-10-08 06:59수정 2011-10-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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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스페인 ‘AA-’로 2단계, 이탈리아 ‘A+’로 1단계 낮춰...美 고용지표는 개선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유럽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하락 전환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20.21포인트(0.18%) 내린 1만1103.12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9.51포인트(0.82%) 떨어진 1155.4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79.35로 27.47포인트(1.10%) 빠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 속에 혼조세를 보였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에서 ‘AA-’로 두 단계, 이탈리아는 ‘AA-’에서 ‘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이들 두 국가에 대한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뒀다.

피치는 스페인의 느린 성장과 큰 지역 부채를 신용등급 강등 이유로 꼽았다.

이탈리아에 대해서는 대규모 공공부채와 낮은 성장률, 재정난 해결과 정치적 복잡성 등을 지적했다.

또다른 신평사 무디스는 영국과 포르투갈 은행 21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깎아 내렸다.

금융시장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중소 은행이 붕과할 수 있고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등급 강등 이유로 들었다.

시장은 오는 9일 예정된 독일·프랑스 정상회담과 17~18일 개최될 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회담에서 유럽 재정위기를 해소할 뚜렷한 방안이 나올 지 주목된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개선됐다.

미국의 지난 9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 규모는 지난 8월 제로(0)에서 10만3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만명도 훨씬 웃도는 것이다.

9월 실업률은 9.1%로 전월에 비해 변동이 없었다.

고용은 늘었지만 경제활동 참가 인구가 늘어나 실업률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럽 국가와 은행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금융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씨티그룹 등은 5~6% 미끄러졌다.

아이폰4S에 대한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한 애플은 2.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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