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아이폰4S" 국내 LTE폰 총공세

애플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위치한 본사에서 신제품 아이폰4S를 공개했다. 그러나 애플은 예상을 깨고 차기작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의 보급형 제품을 선보여 실망감을 안겨줬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를 초조하게 기다리던 국내 휴대폰제조3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이내 빠른 속도로 전열을 정비하고 있다. 아이폰 열풍으로 스마트폰 시장 1위를 거머쥔 애플을 따돌리고 대세를 LTE로 바꿀 기회가 온 것이다.

4세대 통신으로 불리는 롱텀에볼루션(LTE)는 기존 3세대 통신 대비 데이터전송속도가 5배 이상 빠르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5에나 LTE를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즉 LTE폰은 3G폰인 아이폰4S 보다 최대 5배 이상 빠르고 사양도 월등히 앞서 성능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출시 LTE폰은 4.5인치 이상 HD급화면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초고속통신을 활용해 실시간 고화질 영상을 즐길수 있으며, 1.5기가헤르쯔(㎓) 듀얼코어 프로세서로 빠른 처리속도를 갖췄다.

우선 빠른 추격자 전략으로 애플을 턱 밑까지 따라붙은 삼성전자는 내달부터 LTE단말을 쏟아내면서 전방위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 국내 최초로‘갤럭시S 2 LTE’를 SK텔레콤을 통해 출시하고 내달 중에는 △갤럭시S 2 HD LTE △갤럭시노트 △넥서스프라임 등 3종의 LTE폰과 국내 최초의 LTE태블릿 갤럭시탭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 한두 종류로 승부하는 데 반해 삼성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폭넓게 수용할 수 있어 자신있다”고 말했다.

LG전자 역시 국내향 첫 LTE폰인 ‘옵티머스LTE’를 지난 5일부터 출하했다. LG전자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통해 옵티머스LTE를 판매해 LTE리더쉽을 강조하고 내부적으로는 글로벌TF를 꾸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향LTE폰도 준비하고 있다.

LG전자를 이번 LTE폰이 성공한다면 적자 속 휴대폰 사업의 회생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팬택은 6일 국내향 첫 LTE폰인‘베가LTE’를 선보였다. 사양은 삼성, LG제품과 유사하나 해상도를 높여 풀HD 영상을 생생하게 구현한 것이 특징. 이 밖에도 손을 대지 않고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모션인식’ 등 혁신적인 기능을 첨가해 승부를 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