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이 무려 3억5000만원인 학교 매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서울시교육청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서울시교육청 관내 공립학교 매점 운영 현황’에 따르면 서초구 양재고등학교의 학교매점은 3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정됐다. 다음으로 △강남구 경기여고 3억600만원 △양천구 신목고 1억5000만원 △강남구 경기고 1억44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학교 매점별 매출액 차이는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강남 소재 학교 매점들의 매출이 높게 나타난 반면 18곳은 연간 매출이 임대료보다 적어 적자운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이 낮아 운영을 중도 포기한 매점도 9곳이나 됐다.
한편 지난 9월 말 현재 운영 중인 공립학교 매점 126곳의 연간 총 매출 추정치는 49억1050만원으로 각 매점당 평균은 4233만원이었다.
매출이 높은 ‘알짜’ 학교들은 입찰 경쟁이 치열해 낙찰가도 높았다. 공개입찰로 입주한 매점 88곳이 학교에 지급하는 평균 연간 임대료는 1970만원이지만 경기고는 5160만원이었고 양재고, 경기여고, 신목고의 낙찰가는 3000만~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매점이 쉬운 돈벌이라는 생각에 고가에 입찰했다가 중간에 문을 닫으면 학생들이 피해를 본다”며 “지나친 욕심에 따른 무리한 입찰을 방지하고자 매출과 낙찰가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를 공개했다”며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