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7월 수도권의 실거래가격지수(잠정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 7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가 전월에 비해 0.28% 하락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이 0.32%, 경기와 인천이 각각 0.24%, 0.20% 하락함으로써 서울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서울과 인천은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으며 경기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올 1~7월 수도권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지수는 전년 말 대비 1.52%가 상승했으나 강남4구를 대표하는 동남권은 1.35% 하락했다. 동남권 이외에 다른 지역은 상승세를 보였다. 즉 서울 내에서 도심권이 3.67%, 서북권이 0.66%, 서남권이 0.23% 씩 상승했다.
규모별로 수도권의 대형은 하락했고 중형 이하는 상승했다. 전년 말 대비 1~6월까지 수도권 소형이 2.9%, 중소형이 1.8%, 중대형이 0.6% 상승했으나 대형은 1.1% 하락했다.
서울은 수도권에 비해 중형 이하의 상승폭이 작고 대형의 하락폭도 작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형과 중소형이 각각 1.0%, 0.9% 상승한 반면, 중대형은 보합세, 대형은 0.9% 떨어졌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최근의 하락세는 강남4구가 주도하고 있다”며 “차입 비중이 높은 고가 주택시장의 특징을 고려할 때 거시경제의 불안과 가계대출 규제 등으로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