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번 방북 계기로 유연한 상호주의 전환 노력”

입력 2011-09-30 16:26수정 2011-09-3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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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조치 중 개성공단은 좀 더 유연하게”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30일 “이번 방문을 계기로 유연한 상호주의로 전환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개성공단 방문 직후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대북원칙을 엄격한 상호주의에서 유연한 상호주의로 가져가도록 당에서 요구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번 방북이 천안함 폭침 사건 이후 내려진 5·24조치와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5·24 조치 가운데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좀 더 유연성 있게 대처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성공단은 경제공동체로 남북이 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고 나아가 평화공동체로 갈 수 있는 중요한 지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 문제로 출발해서 북한의 성의 있는, 진정성 있는 태도 변화를 주목하겠다”며 북측의 전향적인 자세도 촉구했다.

이어 “개성공단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한계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공단 발전을 위해 우리국민의 신분 안전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개성공단의 입주민이 37%밖에 안 되는데 입주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개성공단 3통(통신·통행·통관)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당국이 적극적으로 남북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추가 방북계획에 대해선 “오늘 방북은 출발할 때부터 실무방문이라고 했다”면서 “기회가 있으면 정치적 방문도 고려할 수 있으며, 문제는 북측의 성의 있는 태도”라고 밝혔다.

그는 방문 성과와 관련해선 “서울과 개성공단 사이에 도로가 열악해 도로보수에 대한 요청이 있어 정부에 요청하고, 5·24 조치로 인해 자금 압박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있어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그는 “5·24 조치 이후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이 금융관계에 어려움이 있다고 하니 이 부분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보겠다”며 “소방서 설치와 의료시설 확충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대표는 방북 중 북한 당국자와의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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