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요양병원, 수준차 여전

입력 2011-09-29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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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노인성·만성질환 위주의 장기요양 의료서비스 수요증가에 따라 요양병원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기관간에 수준차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치료환경(시설·인력·장비) 중심의 평가가가 이루어졌던 2008년과 달리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확대 평가한 전국 요양병원에 대한 2010년도 평가결과를 29일 공개했다.

응급호출벨(병상, 욕실, 화장실) 설치는 가장 많이 개선됐다. 하지만 안전손잡이(욕실, 화장실, 복도, 계단), 바닥의 미끄럼방지(욕실, 화장실, 계단) 설치는 평가 대상의 45% 내지 75%로 미흡한 수준이었다. 응급호출벨이 전혀 없는 기관도 122기관(15.6%)이었다.

의료장비는 산소공급장비, 심전도 모니터 등 기본의료장비가 2009년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 하지만 한 대도 없는 기관들도 있었다. 노인의 주요사망 원인이 기도이물 흡인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폐렴임을 감안할 때 이와 관련된 응급 상황을 위한 기본 의료장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의료서비스에서는 당뇨환자에게 당화혈색소(HbA1C)측정을 시행한 기관은 2009년 42.8%에서 70.2%로 많이 개선됐다. 반면 당뇨환자임에도 이 검사를 전혀 실시하지 않은 기관이 53기관(6.9%)이나 있었다.

피부상태는 욕창이 새로 생긴 환자가 2009년 2.9%에서 1.7%로 다소 개선됐다. 입원 중 욕창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기관도 있었지만 최대 13.2%인 기관도 있었다.

올해 처음 평가 받은 171기관 중 4, 5등급의 기관이 75기관(43.9%)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에 심평원은 맞춤식 상담 등을 통해 기관 간 수준차이를 줄이는 한편 국민이 요양병원 선택시에 참고할 수 있도록 평가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심사평가원은 치료환경과 의료서비스 모두 하위 20% 이하인 기관을 대상으로 현재 건강보험의 요양병원 수가에서 적용하고 있는 입원료 등 가산금을 10월 1일 진료분부터 6개월간 제외할 예정이다.

요양병원 평가 결과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서 확인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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