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총 맞아 죽고, 바위에서 떨어져 죽고, MB도 징조 안 좋다”

입력 2011-09-28 12:21수정 2011-09-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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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향해선 “나경원 당선만 생각지 말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28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비리 관련해 “이 대통령도 굉장히 징조가 좋지 않다. 우리나라 대통령들이 왜 이 지경인지 한 번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한반도선진화포럼(이사장 박세일) 초청으로 열린 특강에서 ‘어떤 대한민국을, 누가 만들 것인가’라는 주제를 들고 나와 “박정희 전 대통령도 결국 총 맞아 죽었고, 부인(육영수 여사)도 총 맞아 죽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스스로 바위에서 떨어져 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을 극찬하는 자신을 향해 “‘수구꼴통, 더러운 변절자’라고 한다. ‘맛이 갔다’고도 한다”면서 “박정희 시대를 대표하는 울산, 창원, 포항, 구미 등은 대학과 일자리가 많은 잘 계획된 도시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태우 전 대통령의 신도시는 분당, 일산, 평촌 등 베드타운”이라고 말한 뒤 “이명박 대통령의 신도시는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40년간 묶어놓은 그린벨트를 풀어서 만든 보금자리 주택”이라고 규정했다.

“1960년대에 이미 글로벌 리더십을 실현한 인물”이라며 박 전 대통령을 극찬한 과정에서 나온 여타 대통령들과의 비교 언급이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선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로 칭송하며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1948년 대한민국이 가장 위대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지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체로서 책임지겠다는 리더십이 없다”면서 “대통령이 인기 관리를 하면 포퓰리스트지, 주체가 아니다. 전체를 구상하는 대한민국의 주인이 필요하다. 이 대통령이 부족한 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면에서 한나라당도 맹성(猛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한나라당은 국회의원 한 자리 얻으려고 하거나 나경원 의원을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시키는 문제만 생각하지 말고, 손해 보더라도 대한민국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거듭 여당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날 특강은 1시간10분에 걸쳐 진행됐으며 박세일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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