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의원은 27일 예의 여당 저격수로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박 의원은 전날에 이어 SLS그룹 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그는 이날 서울고검 국정감사 질의에서 “어제 중앙지검의 고위관계자가 기자들에게 ‘이국철을 부를 생각도 없고 그럴 계획도 없다. 신재민 차관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아직 좋은 관계’라고 변명까지 해 주고, 청와대는 ‘신재민 차관, 큰 문제 없다, 수사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했다”고 언급한 뒤 “중앙지검의 고위직과 청와대는 참으로 실세들에게 친절한 금자씨”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국감은 파행을 거듭하며 불량 상임위의 오명을 얻었다. 27일 교과위는 대전시교육청 등 지방교육청에 대한 국감에서 교육부 장관 출석문제로 파행을 빚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교과부가 박영아 한나라당 의원의 민주주의 발언 모습이 담긴 영상물을 폐기한 것과 관련해 “장관이 지시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자 서상기 한나라당 의원은“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가 며칠 뒤에 있기 때문에 미리 장관을 배석시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며 대립했다.
교과위는 지난해에도 안 의원의 이주호 장관에 대한 이른바‘주호’ 발언으로 파행했다. 2009년과 2008년에는 공정택 전 교육감과 정운찬 전 총리의 증인 채택 문제로 파행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