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로켐에 앤트워프 공장 등 7억유로에 처분키로
독일계 세계 최대 석유화학그룹인 바스프(BASF)가 비료 사업 부문을 매각한다.
바스프는 러시아 유로켐에 비료 사업 부문 일부를 7억유로(약 1조1085억원)에 처분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스프는 벨기에 앤트워프에 위치한 비료 공장과 프랑스 합작회사 PEC-린의 지분 50%를 유로켐에 매각할 방침이다.
바스프 대변인은 “바스프는 비료 부문이 우리의 핵심 사업 중 하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독일 2위 은행 코메르츠방크의 루츠 글루텐 분석가는 “비료 사업은 매우 변동성이 심하다”면서 “바스프의 비료 사업 마진은 다른 부문에 비해 적은 편”고 말했다.
번스타인리서치의 제레미 레데니어스 분석가는 “바스프가 비료 사업 매각을 통해 5억유로의 자본을 확충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 매각은 바스프가 원자재 사업에서 손을 떼는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스프는 올해 초 독일 비료업체 K+S에 10억유로에 해당하는 지분 10.3%를 처분했다.
유로켐은 바스프의 비료 사업 부문 인수로 유럽에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로켐은 “바스프와의 이번 거래는 글로벌 비료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전략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최대이자 세계 10위 비료업체인 유로켐은 현재 러시아와 리투아니아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로켐은 5년 안에 규모 및 수익률 기준으로 세계 순위 5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