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차관이 이국철 SLS그룹 회장으로부터 지난 10년 동안 수십억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 온 이 회장은 21일자로 보도된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2년 한 언론사에 재직하던 신 전 차관은 홍보기사 답례 차원으로 이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았고 2006년 퇴사할 때까지 매달 많게는 1000만원씩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또 신 전 차관이 언론사를 퇴사한 뒤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였던 안국포럼에 들어갔을 때에도 매달 수천만원에서 1억원까지 건넸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8월에는 신 전 차관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뒤 네팔로 여행을 떠나자 경비 1000만원도 지원했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이에 대해 신 전 차관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것은 맞지만 법적으로 책임질 일은 전혀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