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한 옥탑방에서 남녀 4명이 동반자살을 시도해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오후 6시 46분 광주 동구 금동의 한 가정집 옥탑방에서 최모(34)씨와 김모(34)씨 등 남자 2명과 20대로 보이는 여자 2명이 쓰러져 있는 것을 이 집 여주인이 발견, 119에 신고했다.
119는 곧바로 문을 따고 방으로 들어가 3명이 숨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최씨를 곧바로 전남대병원으로 옮겼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주인은 "16일 오후 5시께 월세로 이 방에서 묵기로 하고 들어온 젊은이들이 방값을 주지 않아 가봤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며 "창문 너머로 보니 모두 엎드린 채 있어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안에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내용으로 간략히 적힌 유서가 발견됐다.
방안에는 이들이 피운 것으로 보이는 화덕과 연탄이 발견됐으며 가스가 새 나갈 것에 대비했는지 창틀에는 테이프도 붙어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