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부실 저축은행에 단행된 영업정지 관련해 “4500만원 이하의 소액 예금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빠른 시일 내 예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세금 등 다급한 사정들을 고려해 법적으로 문제가 안 돼 지급할 수 있는 예금은 빨리 줘서 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전사태 관련해 “전기와 가스도 위기관리 차원에서 대응하고 있지만 좀 더 정비·점검해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언론과도 협조해 단순히 정전이 됐다고만 고지할 게 아니라 절전해 달라는 얘기까지 해서 국민들이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구축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본도 원전 사고 이후 올해 15%의 전력이 모자란다고 예상됐는데 25%나 절약했다”며 “우리 국민도 충분히 성숙했기 때문에 전기 대란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열린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세계 재정위기와 관련해 “최악의 상태를 대비해 잘 챙겨나가야 한다”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의 경우, 긴장감을 갖고 불안요인을 점검하면서 선제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등 관계 장관들이 민간 전문가와 같이 모여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이라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정도에 준하는 모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