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감사에서 공짜점심 발언을 내뱉었다가 국회의원들의 호된 질타에 진땀을 흘렸다.
박 장관은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우리 후손들이 ‘공짜점심’의 대가를 치르지 않도록 재정 건전성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인사말을 하자 국회의원들은 “공짜점심이라는 말을 넣는 의도가 불손하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서울시장이 무상급식을 주민투표에 붙이고 이것이 부결되면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마당에 공짜점심이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다”며 박 장관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섭 의원도 “공짜점심이란 말 자체가 현 시점에서 볼때 적절하지 않다”면서 “균형재정 달성한다고 공짜점심 안한다고 했는데 지난 4년 동안 재정적자는 복지와 관련된 문제가 아니라 부자감세 때문이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공짜점심은 무책임한 선심성 정책의 대명사로 비유를 한 것 뿐이다”면서 “남유럽 국가들이 그동안 무분별한 재정지출 확대로 인해 후손들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둔 말”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