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총액 상위 20개 대기업 가운데 5개 기업들은 온누리상품권을 단 한 장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지식경제위의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자산총액 상위 20개 대기업 가운데 단 한 번도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 적 없는 대기업은 현대중공업, 금호아시아나, CJ, 신세계, 대우조선해양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전통시장을 위협하는 유통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 실적은 극히 저조한 실정이다.
그는 “전통시장에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는 대기업은 롯데그룹, GS그룹, CJ그룹, 신세계그룹 등 총 4개 대기업이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이들 기업이 구매한 상품권은 롯데그룹 3억9200만원, GS그룹 1600만원으로 나타났으며 CJ그룹과 신세계그룹은 단 한 장의 온라인 상품권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대기업들은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쇼핑몰, TV홈쇼핑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그 손길을 뻗지 않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며 “이로 인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은 죽어가고 있다”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당부했다.
한편 김의원은 삼성그룹은 온누리상품권을 가장 많이 구매한 대기업으로 총 123억68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