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D 개인수요 전년비 판매량 31.5%↑...고가부담 덜어주려 렌탈서비스까지
# 지난 4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출생지인 충북 음성군 음성종합운동장에서 ‘5회 반기문 전국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1만4050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 명이 심정지로 쓰러졌다. 다행히 현장에 있던 심폐소생술(CPR) 지원 강사와 의사가 자동심장제세동기(AED·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를 이용해 충격 받은 심장을 정상화시켜 위급상황을 무사히 넘겼다.
이는 병원에서 파견된 CPR 전문가의 현장 응급지원 사례가 아닌 헬스케어사업에 뛰어든 보안경비업체 에스원의 현장 심폐소생술 성공 사례다.
에스원은 지난해 3월 AED 출시와 함께 새로운 먹거리로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 이후 제2의 돌연사를 막는 선진사회 도약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개정·시행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건소, 구급차는 물론 정부와 광역지방자치단체 청사, 공항, 철도역사, 버스터미널, 경마장 등 공공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됨과 함께 에스원을 통한 판매 수요 및 구입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올해 에스원 AED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5%의 증가율을 보였다.
게다가 최근 AED로 생명을 구한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다중이용시설 위주로 이뤄지던 AED 설치 및 판매가 개인을 비롯해 가정이나 사무실 등 규모가 작은 공간으로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에스원이 자사 AED 구입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판매량 중 약 78%가 다중이용시설 또는 단위면적이 넓은 곳인 반면 올해 8월까지 누적판매량의 경우 단위면적이 좁은 곳에 판매된 AED 전체 판매량이 22%에서 4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따라 에스원은 고가의 AED(300만~400만원대)를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업계 최초로 AED 렌탈서비스를 시작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개인 및 소규모사업장의 AED 구입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존 세콤 사업의 인프라를 활용한 AED 렌탈 판매를 시행하게 됐다”며 “판매 가격이 상당히 고가인 만큼 렌탈 비용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한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에스원은 AED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사후 관리에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ED 보급이 확산되면서 응급상황에서 누구나 침착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정확한 AED 사용법과 심폐소생술에 대한 교육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것.
현재 사장 및 임원을 포함한 4800명 전 임직원이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제공하는 교육 이수증을 받은 상태다.
안심누리 봉사단은 체계적인 교육활동을 위한 별도의 심폐소생술 교육 기자재를 갖춘 단체로 AED를 구매한 고객은 물론 회사와 학교, 장애인 기관 등의 단체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AED사용법, 급성기도폐쇄 처치법 등 체험 위주의 심폐소생술 교육 프로그램을 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스원 관계자는 "AED가 설치 돼 있다 하더라도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시 침착하게 응급상황에 대처하지 못하는 경우가 왕왕 발생한다"며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는 사전에 AED사용법을 숙지 해 두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의료서비스를 접목시켜 차원 높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에스원은 AED 사업을 시작으로 U-Health Care 서비스, 가축에 대한 Bio-Security 서비스도 준비 중에 있다.
U-Health Care 서비스는 원격으로 환자를 관리하는 서비스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응급상황을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토탈 의료 서비스다.
Bio-Security는 지난해 구제역 발생 사례를 통해 가축의 질병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시작된 것으로 축산시설에 시스템을 구축하고 센서로부터 질병의심 신호 접수 시 원격화상진단, 소독방어 원격제어, 긴급출동을 통해 출산물의 질병을 관리하는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