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직원 10명 중 8명이 내부 인사비리가 ‘심각한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김기현 한나라당 의원(울산 남구 을)이 교통안전공단 직원 1100명 중 2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공단내 인사비리는 ‘심각한 상태’이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교통안전공단은 감사원 조사에서 임원과 전 노조간부 등 15명에게 승진이나 전보를 명목으로 금품이 오간 사실 밝혀지는 등 인사비리 문제와 일맥상통하는 결과다.
응답자들이 꼽은 인사비리의 원인은 관습에 의한 악순환(43%)이 가장 많았다. 이어 피라미드 시스템의한계(41%), 성과평가에 대한 불신(10.5%) 순이었다.
또 김 의원이 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인사비리로 인한 감사원 감사와 경찰 조사가 시작된 2010년 11월 이전까지는 인사비리로 인한 징계 건수는 한 건도 없다.
승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6%가 ‘학연·지연, 인간관계, 상급자의 의지’ 등 외부요인이라고 답했다. 반면 ‘능력과 성과‘라고 답한 응답자는 21.5%에 그쳤다.
업무수행능력과 성과가 제대로 평가되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64.5%가 업무수행 능력과 성과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교통안전공단의 성과평가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난 셈이다.
김 의원은 “직원의 업무능력과 성과가 제대로 반영될 수 있는 성과평가 시스템
개선이 인사비리 문제 해결에 급선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