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울산 곳곳에서 정전이 발생해 엘리베이터 안에 사람이 갇히고 공단의 조업 중단되는 사태가 잇따랐다.
한국전력 울산지점은 이날 오후 3시13분께 남구 삼산동 일대의 정전을 시작으로 중구와 북구, 울주군의 대부분 지역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전으로 남구 공업탑 일대와 무거동 정광사 사거리 등 울산지역 415개의 신호등 가운데 109개가 꺼져 교통혼잡을 빚었으며, 주요도로 외 외곽지역 신호등 100여개 중 80여개가 정전됐다고 울산지방경찰청은 설명했다.,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도 끊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3시50분부터 북구 화봉동과 남구 무거동, 울주군 범서읍 등의 아파트와 상가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갇혔다는 신고가 20여건이나 순간적으로 몰렸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로 구조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일부 공단에도 정전 사태는 이어졌다. 북구 중산공단 단지에 있는 제조업체 20여곳이 정전돼 조업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그러나 대형업체가 몰려 있는 남구 석유화학공단은 오후 4시50분 현재까지 공장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의 한 관계자는 "현재 주택가와 상가 등을 우선순위에 두고 배전선로를 통해 30분 단위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