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화 3122억달러(8월말 기준)를 운용할 외자운용원장 공모를 실시한다.
한은은 13일 “외자운용원장을 대내외 공모방식으로 채용한다”며 “10월18일까지를 원서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모하는 외자운용원장의 계약기간은 3년이며 보수 등의 처우는 부총재보급 수준으로 대우한다.
지원자격은 △국내외 금융기관·국제금융기구의 금융·투자 분야 10년 이상 종사자 △한은 인사관리규정 상 결격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자 △대한민국 국적 소유자 등이다.
한은은 또 높은 전문성은 물론 조직운영에 대한 지도력, 업무추진력, 공익을 우선시하는 사명감과 도덕성도 꼼꼼히 살필 방침이다.
최종 합격자는 올해 안에 결정한다. 전형일정은 오는 19일부터 10월18일까지 자기소개서·지원서·직무수행계획서 등을 우편 또는 이메일(injae@bok.or.kr)로 접수 받는다. 서류심사 통과자는 10월 말경 개별 통보하고 11월 중순 이후 개별 면접을 실시한다.
최종합격자는 12월 중 5인의 행내외 전문가로 구성한 전형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취임은 내년 한은의 정기인사(2월20일 전후)에 앞서 이뤄질 예정이다.
유럽·미국 등의 재정위기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외자운용원장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외환보유액 규모도 최근 30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위상도 높아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 금융기관 등에서 근무한 금융권 인사들이 외자운용원장에 지원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한편 외자운용원은 지난 2월 전문성이 큰 만큼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외화자금국, 투자운용실, 운용지원실을 통합하며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