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천정배 민주당 의원 측은 11일 당이 TV토론과 합동연설회 등 경선 일정을 조속히 확정해 줄 것을 촉구했다.
천 의원 측 김성호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당 지도부는 당원과 서울시민의 참여 에너지를 키우기보다는 죽이는 거꾸로 행보를 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당내 후보 경선 일자를 28일로 정했다가 25일로 앞당겨 후보등록 후 10일 밖에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는 건 결코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당은 후보 등록일 사흘을 남겨놓은 오늘까지도 가장 기본적인 TV토론과 서울시민과 당원 상대 합동연설회 일정조차 잡지 않고 있다”며 “누구 눈치를 보느라고 토론 일정조차 확정하지 못하고 있나”라고 지도부의 해명을 요구했다.
그는 “당은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의 교훈을 벌써 잊었는가”라며 “TV 토론과 서울시민을 상대로 한 합동연설회를 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여론조사로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한 부실 후보선출과정은 결국 한명숙 후보의 낙선으로 귀결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은 하루빨리 3회 이상의 TV토론과 서울시 권역별 합동연설회 일정을 확정해야 한다”며 “후보 등록이 끝난 직후부터는 바로 TV토론과 합동연설회가 열려 서울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는 선거운동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