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정보수집·개체 증식사업 등 본격가동
멸종위기식물의 복원을 위한 연구소가 덕유산국립공원에서 문을 연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반달가슴곰, 산양 등 멸종위기 동물 중심의 복원사업뿐만 아니라 식물분야에서도 체계적인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덕유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식물 복원센터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에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식물이 64종 있다. 이 중 44종이 국립공원에 서식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들 식물 복원사업이 개별 공원사무소별로 추진돼 전문성과 규모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식물복원센터 개소를 통해 식물복원 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식물복원센터는 각 국립공원별로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의 씨앗과 잎, 줄기 등의 생체정보를 수집하고 표본을 제작해 영구 보관한다.
공단은 지난 2006년부터 국립공원별로 멸종위기식물 서식 실태를 조사했다. 이를 바탕으로 서식지 보호를 위한 울타리 설치와 우회 탐방로 개설하고 생육특징 파악을 위한 소규모 식물원 조성 등의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2015년까지 15개 국립공원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단의 정용상 생태복원부장은 “그동안 동물복원 사업에 치중해왔는데 식물도 국가 생물다양성 차원에서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며 “이번 덕유산 식물복원센터 개소를 통해 우리나라 멸종위기식물의 70%가 서식하고 있는 국립공원에서 식물복원 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