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0억원)이 열린 이코스가 까다롭기 악명높은 코스로 불리게 됐다. 선수들은 경기가 펼쳐진 4라운드 내내 코스에 대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실제로 경기장에선 이븐파만 쳐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으니 안전하게 플레이 하자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렸다.
이 대회에서 전체 선수 108명 중 4일간 60타대를 친 선수는 고작 5명. 아마추어 성적같은 80타대 이상을 친 선수도 수두룩했다.

1라운드에서만 10오버파 82타를 쳐 컷오프된 박세리(34·KDB산은그룹)도 “골프를 한 이래 이렇게 많은 OB(아웃오브바운즈스)를 낸 것은 처음이다. 코스가 너무 어려워 당황했다”말해 코스가 어느 정도로 어려운지 가늠케 했다.
매 홀을 돌면서 선수들도 “이렇게 집중하면서 해본 경기는 처음이다”, “코스가 너무 까다로워 경기가 잘 안 풀린다”는 말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선수들이 입을 모으는 어렵다는 코스는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길다. 특히 그린이 딱딱해 볼을 세우는 데 큰 어려움이 따른다. 코스의 길이도 대회 코스치고는 상당히 긴 편이다. 여기에 해안가 바로 옆에 위치해 있어 어디서 불어올지 모르는 예측하기 쉽지 않은 바람도 한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