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비행기' 해군기지 반대 강정마을 연행자 석방 요구

입력 2011-09-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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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비행기' 탑승자들이 해군기지 반대시위를 벌이다 연행된 강정마을 주민들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3일 오후 김포공항에서 티웨이항공 TW765, TW711편에 나눠 타고 제주에 도착한 '평화비행기' 탑승자 200여명은 제주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주 4ㆍ3 때 벌어진 국가폭력을 지켜보며 이 땅에 있는 사람들이 더이상 군홧발과 몽둥이에 피 흘리고 멍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소박한 마음으로 평화비행기를 탔다"고 말했다.

이어 "서귀포경찰서장이 문화행사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의사를 보내온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어제 새벽에 활동가들을 방패와 군홧발로 밀어붙여 많은 사람이 다치고 30여명이 연행됐다"며 "공권력을 투입해 폭력을 행사한 정부와 경찰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평화와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강정마을에 계속 오겠다는 뜻도 전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국회에서 민간항 중심으로 제주 해군기지를 만들도록 예산을 편성했는데 해군이 전체 예산의 95%를 해군기지 건설에 쓰고 있다"며 "이는 명백히 국회 지시를 불이행한 것이기 때문에 야5당이 힘을 합쳐 내년 예산에서 해군기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평화비행기에는 용산 참사 유가족과 대추리 주민 등이 탑승했다. 이들은 다른 비행기를 타고 온 60여명과 제주공항에서 '평화버스' 7대를 나눠타고 이날 오후 3시께 서귀포시 강정마을로 향했다. 이후 강정마을과 체육공원 등에서 열리는 올레길 걷기, 구럼비 순례선언, 평화콘서트 등 '놀자 놀자 강정 놀자'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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