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하구둑 구조가 이상홍수에 대비할 수 있게 개선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30년 전에 준공된 이 하구둑의 홍수배제 능력이 최근 기상이변으로 나타나고 있는 국지성 집중호우를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영산강 하구둑은 기상변화로 홍수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더 이상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지난 2004년 태풍 ‘메기’ 내습시에는 나주를 비롯한 화순, 영암지역 일대 1만여ha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영산강 하구둑 구조개선사업은 영산강에 집중되는 홍수량을 신속히 배제하기 위해 하구둑과 영암호방조제 배수갑문을 각각 240m(240→480m)와 330m(80→410m) 더 확장하고, 영산강과 영암호간 연락수로도 140m폭으로 넓히는 내용이 포함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 본 사업이 준공되면 영산강유역의 홍수처리 능력이 48% 증가하게 돼 최근의 기상이변에도 충분히 대처가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재해예방 외에도 지역 관광자원과 주민의 레크레이션 공간 확보를 위해 친환경 어도, 랜드마크 타워, 공원 등을 병행 설치할 계획인 만큼, 관광객 유치 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