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용품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이 전통시장의 경우 대형마트보다 23%가량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은 전국 전통시장 36곳과 대형마트 36곳에서 주요 추석 제수용품 23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평균 22.9%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4인가족 기준으로 차례상을 차리는 데 전통시장에서는 평균 18만4198원, 대형마트에서는 평균 23만8842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밀가루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품목 모두에서 전통시장의 가격이 더 싼 것으로 조사됐다.
임산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평균 31.3% 가량 저렴했고 선어류(30.1%), 생육(25.1%), 송편(22.9%), 과실(8.7%) 등도 전통시장의 가격이 더 쌌다. 밀가루의 경우에는 대형마트가 8.5% 더 저렴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올해 차례비용은 지난해보다 평균 15.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기청은 "집중호우와 태풍, 일조량 부족 등 기상이변으로 과일류 및 채소류의 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전통시장 차례상 마련 비용도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청은 "최근 3년간 조사에서 전통시장의 제수용품 가격 경쟁력이 마트보다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전통시장 전용 온누리상품권 등을 이용해 추석을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