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와 성장은 둘이 아니다. 성장 속의 복지 돼야”
박희태 국회의장은 1일 “복지 확대는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성장 속의 복지’를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날 18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 개회사에서 “복지와 성장은 둘이 아니라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인 경제성장만이 복지를 확대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성장과 복지, 이분법적 구도가 아닌 상호 보완적 관계로 둘을 바라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박 의장은 또 국회의 대국민 신뢰 회복을 과제로 들었다. 그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을 인용, “나라를 유지 발전시키는데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국회가 국민의 신뢰를 받으려면 국회다운 국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장은 “이를 위해서는 법을 지키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타협문화가 꽃 피어야 한다. 타협은 패배나 굴종이 아니라 민주정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또 하나의 길은 산적한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하는 것”이라며 “6700건의 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 일모도원(日暮途遠)의 형세”라고 토로했다.
한편 박 의장은 이날 본회의 참석에 앞서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4부 요인과 티타임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