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합의 실패...관계는 여전히 ‘우호적’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애플의 아이패드 및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
FT 대변인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애플의 구독서비스를 통해 얻어진 고객 정보의 통제권과 수익 배분 문제를 놓고 애플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여 왔으나 결국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애플과의 합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관계는 여전히 우호적”이라면서 자사의 호화 주말 잡지인 ‘하우 투 스펜드 잇’의 앱을 이달 초 출시하는 등 애플 앱스토어에 다른 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자사의 구독서비스가 앱스토어를 통해서만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통해 얻어진 고객 정보에 대한 소유권과 수익의 30%를 요구한 결과, 주요 출판사들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했다.
애플은 지난 2월 잡지와 신문 비디오 음악 등에 대한 자사의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FT는 아이패드를 통한 구독서비스가 총 판매수익 가운데 4분의 1로 늘어나자 출판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6월 모바일 앱의 인터넷 버전을 출시했다.
이는 애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다른 경쟁 태블릿PC용 앱 개발을 서두르기 위한 것이다.
독자들은 FT 웹사이트에 등록한 다음 애플의 인터넷 브라우저인 사파리를 통해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포함한 각종 기기에 등록할 수 있다.
기기의 단축키도 설정할 수 있어서 현재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 쓰이는 본래 앱을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경험도 가능하다.
FT 대변인은 “구독자들에게 모바일 앱에서 인터넷 앱으로 옮겨가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