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사 박경철, 민주당 워크숍에 쓴소리

입력 2011-08-31 07:45수정 2011-08-31 09:00

이성규 기자 skl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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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쓰러졌는데 사과만 주우려”

'시골의사'로 유명한 경제평론가 박경철씨가 30일 민주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박씨는 이날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 워크숍 연사로 나와 “민주당의 가치관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가치관을 바탕으로 공감대가 형성되면 실수를 해도 국민이 눈 감고 넘어가지만 그렇지 않으면 냉소만 남는다”고 일갈했다.

그는 민주당의 ‘증세 없는 보편적 복지’ 주장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박씨는 “재정을 줄여서 복지가 가능하다면 지난번에 왜 안 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최소한 소득구간을 넓혀 세금 부담을 공유한다든지 이런게 아니고 (오히려) 세금을 감면한다고 해서 계속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 이후 벌어진 민주당의 ‘출마 러시’와 한나라당 지도부의 ‘사실상 승리’ 발언에 대해 “태풍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과일이 떨어졌는데 나무를 일으켜 줄 생각은 않고 사과를 주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